
대만의 부산, 낭만 가득한 항구 도시 가오슝으로의 초대
대만 북부에 화려한 타이베이가 있다면, 남부에는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제2의 도시 가오슝이 있습니다.
한국의 부산과 닮은 이곳은 따뜻한 날씨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로컬 음식이 가득해 제가 가장 아끼는 여행지 중 하나예요.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위치와 시설 모두 만족스러웠던 그리트 인을 숙소로 정했는데, 가오슝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3월의 가오슝은 선선하고 걷기 좋아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
가오슝 공항에서 시내까지, 설레는 첫걸음과 교통 팁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대만 여행지원금 럭키드로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당첨되면 아이패스나 이지카드 같은 전자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데, 아쉽게 꽝이 되더라도 공항 내 ATM에서 트래블월렛으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어 편리해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MRT 레드 라인을 타면 약 20분 만에 도착하며, 짐이 많거나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면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가오슝 가볼만한곳 리스트를 체크하며 지하철 창밖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도심 중심부에 닿게 됩니다.
최고의 위치를 자랑하는 가오슝 그리트 인(GREET INN) 체크인
리우허 2로에 위치한 그리트 인은 세련된 현대식 건물로 2016년에 오픈해 여전히 깔끔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며 4성급 호텔답게 리셉션의 컨시어지 서비스가 매우 친절해 입장권 예약이나 주변 맛집 정보를 얻기 좋았어요.
객실에 들어서면 무료 인터넷과 에어컨, 푹신한 린넨 서비스가 여행의 피로를 사르르 녹여줍니다.
특히 미려도역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가오슝의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가 정말 수월해 가오슝 여행의 든든한 거점이 되어주었습니다.

미려도역의 빛의 돔과 리우허 야시장의 활기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중 하나로 꼽히는 미려도역의 '빛의 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유리 공예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 후 11번 출구로 나가면 곧바로 리우허 야시장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가오슝의 로컬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신선한 해산물 구이와 과일 빙수를 맛보며 야시장의 활기를 즐기는 것은 가오슝 자유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다만 야시장은 좁고 복잡하니 소지품 관리에 유의하고, 가벼운 신발을 신는 것을 잊지 마세요.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보얼예술특구 산책
과거 항만 창고였던 곳을 예술가들이 재탄생시킨 보얼예술특구는 가오슝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옌청푸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독특한 로봇 조형물과 벽화들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명소예요.
낡은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편집숍을 구경하다가 출출해지면 유명한 펑리수 맛집 '서니힐'에 들러보세요.
무료로 제공되는 차와 펑리수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여행 중 만나는 작은 선물과도 같습니다.
예술 특구를 더 넓게 둘러보고 싶다면 LRT(경전철)를 이용해 창밖 숲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즈완의 붉은 노을과 영국 영사관의 이국적인 풍경
해 질 무렵에는 시즈완 해변과 가오슝 영국 영사관을 묶어 방문하는 코스가 일품입니다.
붉은 벽돌의 아치형 복도가 특징인 영국 영사관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정말 아름다워요.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하늘이 붉게 물드는데, 시즈완의 석양은 가오슝에서 손꼽히는 로맨틱한 풍경입니다.
이 지역의 유명한 빙수 맛집 '해지빙'에서 달콤한 망고 빙수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페리 타고 떠나는 작은 어촌 마을, 치진섬 자전거 투어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짧은 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면 평화로운 치진섬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작은 어촌 마을 특유의 여유로움이 가득하며, 검은 모래 해변과 등대 등 볼거리가 많아 전동 자전거를 대여해 한 바퀴 도는 것을 추천해요.
가오슝 3박4일 일정 중 하루를 치진섬에 할애하면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으니 점심 식사는 치진섬의 로컬 식당에서 해결해 보세요.
악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연지담 용호탑 투어
가오슝의 랜드마크인 용호탑은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악운이 행운으로 바뀐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연꽃 향이 가득한 연지담 호수 위에 우뚝 솟은 쌍둥이 탑의 모습은 전형적인 대만의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요.
탑 위로 올라가면 탁 트인 호수 전경과 시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낮의 풍경도 멋지지만 저녁 야경 또한 매력적이니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가오슝의 밤을 수놓는 아이허강 유람선과 85빌딩
'사랑의 강'이라 불리는 아이허강에서의 밤은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한국의 한강보다 소박하지만, 강변을 따라 반짝이는 불빛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더 화려한 야경을 원한다면 85 스카이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 가오슝 시내와 항구의 야경을 감상해 보세요.
350m가 넘는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가오슝의 밤거리는 발전한 도시의 활력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바람이 다소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의 열기를 느끼는 루이펑 야시장 투어
리우허 야시장이 관광객들에게 친숙하다면, 루이펑 야시장은 가오슝 현지인들의 열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거대한 컨테이너 형태의 공간에 수많은 노점과 즐길 거리가 밀집해 있어 대만의 밤 문화를 더 역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겉바속촉의 정석인 대만 전통 만두 '바오지'나 쫄깃한 찹쌀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시도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곳은 인파가 매우 많으니 편안한 옷차림으로 방문하고, 현금(TWD)을 넉넉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트 인에서의 조식과 피트니스 센터 활용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가 중요하죠.
그리트 인은 매일 아침 정성스러운 홈메이드 스타일의 조식을 제공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메뉴는 대만 현지식과 서양식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먹기 좋았어요.
또한, 전날 야시장에서 너무 많이 먹어 걱정된다면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해 가볍게 운동하며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숙소 내 편의점도 있어 늦은 밤 필요한 물품을 사기에도 아주 편리했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가오슝 여행을 위한 마지막 조언
3박 4일간의 가오슝 여행은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포근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가오슝은 대중교통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이지카드 한 장이면 MRT, 버스, 경전철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자유여행 난이도가 정말 낮아요.
다만 3월에도 한낮에는 햇살이 뜨거울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챙기고,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휴대용 우산을 준비하세요.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가오슝, 그리고 그 여정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 그리트 인에서의 시간은 분명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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